모기는 전 세계에서 매년 수십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만들어내는 동물입니다. 사자도 상어도 아닌 모기가요.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해마다 모기에게 집중적으로 물리는 체질이다 보니 이제는 이 숫자가 전혀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순한 가려움으로 끝날 수도 있고, 감염병으로 번질 수도 있는 게 모기 물림입니다. 모기 체질, 정말 있는 걸까요?한여름 밤 같은 집에서 잠을 자도 가족 중에 저만 유독 집중적으로 물립니다. 가족들은 멀쩡한데 제 다리에만 열 군데 가까이 부어오른 날도 있었고, "모기 뷔페가 따로 없다"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혈액형 탓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혈액형 선호설은 일부 연구에서 O형 가능성이 제기된 적 있지만, 결정적인 근..
실외기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최대 15%까지 떨어집니다. 저는 그걸 폭염특보가 이어지던 8월에 아기를 안고 땀을 흘리면서야 깨달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실외기가 복도 밖에 있으니 비바람이 알아서 씻어줄 거라고 막연하게 믿었거든요. 그 안일함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방치의 대가 —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 몰랐던 것들예전에 복도식 아파트에 살 때, 실외기는 복도 난간 밖에 그냥 걸려 있었습니다. 실외기실이 따로 있는 구조가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형태였죠.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니 오히려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그렇게 믿었습니다.그런데 폭염특보가 며칠째 이어지던 8월, 에어컨을 켜도 거실이 한 시간 가까이 식지 않았습니다. 기저귀..
솔직히 저는 고무장갑이 그냥 소모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두 달 쓰다 끈적해지면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당연한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겨울, 멀쩡해 보이는 장갑 안으로 물이 스며드는 일을 겪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관리 방법 하나로 장갑 수명이 두세 배 달라진다는 걸, 저는 꽤 늦게 배웠습니다. 고무장갑 균열 원인과 수명이 짧아지는 이유그날 저는 설거지 도중 손 안쪽이 자꾸 젖는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처음엔 장갑에 구멍이 난 줄 알고 새 제품을 꺼냈는데 똑같았습니다. 이상해서 싱크대 불을 끄고 휴대폰 손전등으로 장갑 안쪽을 천천히 비춰봤더니, 손가락 끝이 아니라 손목을 접어 쓰는 습관 때문에 그 접히는 부분에 아주 작은 균열이 생겨 있었습니다. 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는데, ..
솔직히 저는 블라인드가 소재마다 청소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 생긴 내 방 블라인드를 욕실에서 손세탁했다가 형태가 완전히 틀어져 버린 게 그 증거입니다. 그때 버린 블라인드 덕분에 지금은 오히려 소재만 보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바로 판단이 섭니다. 그 경험을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소재별 관리법을 모르면 청소가 아니라 손상이 됩니다블라인드는 구조 특성상 수평 슬랫(slat), 즉 가로로 나란히 겹쳐진 얇은 날개판들 사이사이에 먼지가 끼어 쌓이기 쉽습니다. 여기서 슬랫이란 블라인드를 구성하는 개별 가로 날개를 가리키는 말로, 알루미늄이든 우드든 콤비 원단이든 이 슬랫의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관리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중학교 때 새로 생긴 제 방에는..
퇴근하고 거실 불을 켰는데 전등이 미세하게 깜박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새 LED 등으로 교체하고 나서도 똑같은 증상이 반복됐습니다. 전등이 깜박일 때 무조건 전구부터 바꾸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원인 진단: 새 전등으로 교체했는데 왜 또 깜박였을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등이 깜박이면 당연히 LED 수명이 다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같은 제품을 주문하고 주말에 직접 교체까지 했는데,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새 제품에서도 밝기가 흔들렸습니다. 분명히 새 제품인데 말입니다.그제야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LED 전등은 전구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LED 드라이버(컨버터), 즉 교류 전원을 LED가 쓸 수 있는 직류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내부 부..
솔직히 저는 인덕션을 처음 쓸 때 "상판 하나라 청소가 얼마나 어렵겠어"라고 얕봤습니다. 그 자만이 결국 멀쩡한 인덕션 한 대를 몇 년 만에 교체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탄 자국을 급하게 지우려다 상판 전체에 미세 스크래치를 만들었고, 그 흠집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후회했습니다. 제가 그때 알았더라면 하고 바랐던 것들을 이 글에 모두 담았습니다.탄 자국 제거, 힘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제가 처음 저지른 실수는 순서를 무시하고 힘부터 쓴 것이었습니다. 명절 전날 갈비찜을 끓이다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인덕션 상판이 새까맣게 탄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인덕션의 과열 차단 기능(설정 온도를 초과하면 전원을 자동으로 끊는 안전 회로)이 작동해 불은 나지 않았지만, 상판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젖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