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워터파크 이틀째 아침, 욕실에 걸어뒀던 래시가드를 집어 들었는데 겉은 말라 보였지만 팔 안쪽이 여전히 축축했습니다. 억지로 입고 나갔더니 오전부터 목과 겨드랑이 부분이 따끔거리기 시작했고, 그날 하루 내내 찝찝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래시가드 관리 방법을 완전히 바꿨고, 지금은 매년 2박 3일 여름휴가에서 같은 래시가드를 이틀 연속 입어도 피부 트러블이 생긴 적이 없습니다. 올바른 래시가드 세탁법 — 소재부터 이해해야 제대로 됩니다래시가드를 왜 일반 옷처럼 세탁하면 안 되는지 궁금하셨던 적 없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그냥 세탁기에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 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래시가드는 대부분 스판덱스(Spandex)와 나일론(Nylon) 혼방 원..
대부분의 보냉백 제조업체는 세탁기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매일 쓰는 물건인데 제대로 세탁도 못 한다는 건가 싶었거든요. 직접 겪어보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세탁기 사용, 일반적인 믿음과 현실의 차이"보냉백도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방식이 꽤 위험하다는 걸 직접 확인했습니다. 보냉백의 핵심은 단열재(insulation layer)입니다. 여기서 단열재란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방 안쪽에 넣은 발포 고무나 포일 소재 층을 말하는데, 세탁기의 회전과 열에 매우 취약합니다.실제로 제 경험상 세탁기를 돌린 뒤 보냉백 안쪽이 미세하게 울거나 단열재가 떨어지는..
추석 선물로 받은 한우 등심을 식탁 위에 올려두고 외출했다가 저녁에 돌아와 보니 완전히 상해버린 적이 있습니다. 고기 표면이 미끌거리고 비릿한 냄새가 올라오는 순간, 그 몇 만 원짜리 한우를 통째로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했습니다. 냉동식품은 보관만 잘하면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사실 맛과 안전을 좌우하는 진짜 변수는 해동 과정에 있었습니다. 상온 해동이 위험한 이유냉동실에서 꺼낸 고기를 싱크대 위에 툭 던져놓고 외출한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오래전까지는 그게 당연한 해동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직접 경험해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냉동 상태에서는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지만, 해동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상온에서 방치하면 식재료의 ..
크록스에 사용되는 크로슬라이트(Croslite) 소재는 세탁기 열에 수축·변형될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신발 관리의 핵심이 '세탁'보다 '건조'에 있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크로슬라이트 소재, 열에 얼마나 취약할까일반적으로 운동화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크록스 클래식 클로그에 사용되는 크로슬라이트(Croslite) 소재만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여기서 크로슬라이트란 크록스가 독자 개발한 폐쇄형 셀 수지(closed-cell resin) 소재로, 쉽게 말해 작은 기포들이 빽빽하게 밀집된 폼 구조를 가진 소재입니다. 이 기포 구조 덕분에 가볍고 충격 흡수가 잘 되지만, 반대로 열에 노출되면 기포가 눌리거..
개봉한 물티슈를 한 달 넘게 쓰는 동안 세균 수는 조용히 늘어납니다. 저는 그 사실을 피부과 진료 후에야 실감했습니다. 차량 포켓에 몇 달째 방치해둔 물티슈로 얼굴을 닦다가 목과 턱 밑에 발진이 생겼고, 그제야 보관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보관 온도가 물티슈 품질을 결정합니다혹시 지금 차 안이나 화장실 선반에 물티슈를 올려두고 계신 건 아닌지요. 저도 작년 여름까지는 아이와 외출할 때 차량 문 포켓에 물티슈를 넣어두고 몇 달째 쓰고 있었습니다. 계곡을 다녀온 날, 차 안에서 땀에 젖은 목과 얼굴을 그 물티슈로 여러 번 닦았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피부가 따끔거리더니 다음 날 아침 거울에는 붉은 발진이 생겨 있었습니다.피부과 의사는 두 가지를 짚어줬습니다. 하나는 땀을 많이 흘린 피부 위로 물..
섬유유연제를 권장량보다 많이 넣을수록 오히려 땀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한여름에 캡을 가득 채워 넣다가 오전에 향긋했던 티셔츠가 점심 이후에 달콤하면서도 텁텁한 냄새로 변하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소재를 가리지 않고 무심코 쓰면 비싼 기능성 옷도 한 번에 망가질 수 있는 게 섬유유연제입니다. 섬유유연제 사용 금지 의류, 왜 망가지는 걸까섬유유연제는 옷감 표면에 얇은 양이온계 계면활성제(Cationic Surfactant) 막을 씌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양이온계 계면활성제란, 섬유 표면의 음전하와 결합해 미끄러운 코팅층을 만들어내는 화학 성분을 말합니다. 이 코팅이 정전기를 줄이고 촉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섬유 고유의 흡수·통기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