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수세미를 삶으면 위생 문제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싱크대에 축축하게 걸려 있는 수세미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삶아도 금세 냄새가 다시 나는 이유가 뭔지, 그때서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주방 수세미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세균 온상입니다. 관리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수세미 속 세균번식,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2017년 독일 연구팀이 가정집 주방 수세미를 분석한 결과, 1㎤당 최대 540억 개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362종의 미생물이 확인됐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출처: 코메디닷컴).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매일 설거지에 쓰는 물건이 이 정도라니, 솔직히 좀 충격이..
솔직히 저는 결혼 전까지 쌀벌레를 그냥 골라내면 그만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TV에서 쌀벌레가 알을 낳는 장면을 본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벌레가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알이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쌀벌레는 보관 방법 하나만 바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5년째 저희 집에서는 쌀벌레를 본 적이 없습니다.쌀벌레 발생 원인, 쌀이 나쁜 게 아닙니다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새로 산 쌀인데 왜 벌레가 생기냐고 억울해했던 적이 있거든요. 사실 쌀벌레의 정체는 화랑곡나방 또는 쌀바구미의 유충입니다. 여기서 쌀바구미란 쌀, 보리, 밀 같은 곡류에 직접 알을 낳는 소형 딱정벌레로, 도정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미세한 알 상태로 쌀 포대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경우..
세탁기를 두 번 돌렸는데도 옷에서 냄새가 난다면, 혹시 세제가 문제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더 비싼 세제로 바꿔보고, 섬유탈취제도 뿌려봤지만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쉰내가 돌아왔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문제는 세제가 아니라 세탁 전 빨랫감을 어떻게 다루는 지였습니다. 빨래 쉰내, 세균 번식이 시작이었습니다 빨래 냄새의 진짜 원인은 모락셀라(Moraxella) 균입니다. 여기서 모락셀라 균이란 피부 상재균의 일종으로, 습기가 있는 섬유 위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만들어내는 세균입니다. 우리가 맡는 퀴퀴한 냄새의 정체가 바로 이 화합물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균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자랍니다. 땀에 젖은 운동복을 단 몇 시간만 방치해..
여행을 마치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 작은 벌레들이 날아다니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바나나 하나를 식탁에 두고 1박 2일 자리를 비웠다가 집 전체가 날파리 천지가 된 경험입니다. 그날 이후로 날파리를 절대 가볍게 보지 않게 됐습니다. 날파리가 집 안에 생기는 발생 원인 날파리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미 집 안 어딘가에 번식 조건이 갖춰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날파리는 성충(成蟲), 즉 다 자란 개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는 이미 산란과 부화가 진행된 이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산란이란 알을 낳는 행위를 말하는데, 날파리는 유기물이 부패하는 환경에 알을 낳고 빠르게 부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바나나를 치웠으니 금방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
세면대 배수구가 막혔을 때 대부분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정작 왜 막히는지, 내부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배수관 내시경으로 직접 내부를 확인한 적이 있는데, 그날 이후 세면대 배수구 관리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면대 배수구가 자꾸 막히는 진짜 원인 혹시 세면대 물이 예전보다 느리게 빠진다고 느껴본 적 있습니까?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미 그 시점부터 배수관 내부에는 상당한 오염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수구 막힘의 핵심 원인은 슬러지(sludge)입니다. 슬러지란 머리카락, 비누 찌꺼기, 피부 각질, 클렌징 제품 잔여물이 서로 엉켜 만들어지는 끈적한 오염 덩어리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지만 시간이 지나..
6월 초만 돼도 방 안이 괜히 답답해지는 느낌, 익숙하실 겁니다. 에어컨을 켜기엔 아직 이른 것 같고, 그렇다고 선풍기만 틀자니 뜨거운 바람만 도는 것 같고. 저는 땀이 많아서 사계절 내내 선풍기를 옆에 두는 사람인데, 20년 넘게 쓰면서 깨달은 건 선풍기는 방향과 타이밍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선풍기 공기순환의 원리, 바람 방향이 핵심이다 선풍기를 틀면 당연히 시원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공기순환(air circulation) 방식에 따라 체감 온도 차이가 꽤 크게 납니다. 여기서 공기순환이란, 실내의 정체된 공기를 강제로 이동시켜 열이 한 곳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흐름을 말합니다. 선풍기를 사람 몸 쪽으로만 향하면 바람을 직접 맞는 효과는 있지만, 방 전체의 더운 공기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