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유통기한 지난 약을 그냥 종량제봉투에 버려도 된다고 오랫동안 믿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남은 시럽은 싱크대에 흘려보낸 적도 있었으니까요. 장마가 끝나던 어느 주말, 거실 서랍 안쪽에서 꺼낸 낡은 종이상자 하나가 그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준 계기가 됐습니다. 폐기의약품은 단순 쓰레기가 아니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버리는 방법부터 보관 습관까지, 제가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서랍 속 낡은 약상자, 그날의 분리배출 소동에어컨을 틀어놓고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던 그날, 거실 서랍 맨 안쪽에서 종이상자 하나가 나왔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전에 감기로 병원에 다녀왔을 때 처방받은 알약, 근육통 때문에 사둔 파스, 사용하다 남긴 연고, 그리고 언제 개봉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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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5.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