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를 처음 들였을 때 저도 솔직히 '알아서 다 씻어주는데 따로 청소가 필요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얼마나 순진했는지는,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AS 기사님 앞에서 처참하게 깨달았습니다. 식기세척기 청소 주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기계 수명은 물론 가족 위생과도 직결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관리 습관이 전부다 — 일반적인 믿음과 실제의 차이식기세척기는 고온의 물과 세제로 식기를 자동 세척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내부도 덩달아 깨끗하게 유지될 거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세척이 제대로 안 되고 물이 고이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AS 기사님이 분해해서 보여준 내부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필터 안에는 음식물 찌..
밀폐용기를 쓰면 음식이 오래 간다고 믿고 계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가장 아끼던 에코백이 김칫국물로 새빨갛게 물드는 사건이 생겼고, 그때부터 밀폐용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관리를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정작 핵심을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 고무패킹 하나가 위생과 밀폐력을 모두 좌우한다는 것을 그날에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고무패킹, 한 번이라도 분리해서 씻어본 적 있으신가요저는 원래 밀폐용기만큼은 누구보다 꼼꼼하게 관리한다고 자부했습니다. 설거지할 때마다 고무패킹을 빼서 따로 씻고,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완전히 건조한 뒤에야 다시 조립했으니까요.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씻는 것'이 아니라 '패킹 자체의 수명'이었습니다. 고무패킹은 오랫동..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수세미를 삶으면 위생 문제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싱크대에 축축하게 걸려 있는 수세미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삶아도 금세 냄새가 다시 나는 이유가 뭔지, 그때서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주방 수세미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세균 온상입니다. 관리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수세미 속 세균번식,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2017년 독일 연구팀이 가정집 주방 수세미를 분석한 결과, 1㎤당 최대 540억 개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362종의 미생물이 확인됐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출처: 코메디닷컴).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매일 설거지에 쓰는 물건이 이 정도라니, 솔직히 좀 충격이..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도 도마 표면의 칼자국 속 세균은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 "눈에 안 보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한 개의 도마로 모든 식재료를 손질했는데, 그게 얼마나 위험한 습관이었는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칼자국과 교차 오염에 의해 도마에 세균 발생하는 이유 도마를 매일 씻어도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수많은 칼자국이 생깁니다. 이 칼자국은 단순한 흠집이 아닙니다. 음식 찌꺼기와 수분이 스며들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즉 생물막(Biofilm)이 형성되는 공간이 됩니다. 여기서 생물막이란 세균이 표면에 달라붙어 군집을 이루고 외부 환경에 저항성을 높인 막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물 세척만으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특히 나무 도마는 소재 특성상 내부에 미세 기공..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텀블러를 매일 씻으면 당연히 깨끗한 줄 알았습니다. 매일 주방세제로 헹구고, 가끔 식초에도 담가봤는데 3개월이 지나면 어김없이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결국 버린 텀블러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세척법의 문제인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매일 씻는데 왜 냄새가 날까 — 바이오필름과 세균 번식의 진실 텀블러 위생 문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바이오필름(Biofilm)입니다. 바이오필름이란 세균들이 텀블러 내벽에 달라붙어 형성하는 얇은 미생물 막을 뜻합니다. 침과 물이 섞여 스테인리스 내벽에 쌓이는 이 막은 맨눈에 잘 보이지 않고, 물로만 헹궈서는 절대 제거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궜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