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자주 하는 집이라면 주방후드는 사실상 매일 켜는 설비입니다. 그런데 정작 후드 안을 들여다본 게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저는 차돌박이를 굽다가 프라이팬 위로 검은 액체가 뚝 떨어지는 걸 보고 나서야 처음으로 필터를 꺼내봤습니다. 그날 이후 후드 청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지금은 셀프청소부터 업체 청소 기준까지 나름의 루틴이 생겼습니다.셀프청소, 어디까지 직접 할 수 있을까요?혹시 주방후드를 마지막으로 청소한 게 언제인지 바로 떠오르시나요? 솔직히 저도 한때는 후드는 켜기만 하면 되는 기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필터 안쪽을 들여다볼 생각 자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필터를 꺼내본 순간, 기름이 굳어서 층층이 쌓인 상태를 보고 말 그대로 멍해졌습니다. 저희 집은 인덕션..
솔직히 저는 세탁기가 스스로 깨끗해지는 기계라고 생각했습니다. 물과 세제로 옷을 씻어내는 기계니까 당연히 내부도 청결할 거라고 막연히 믿었던 거죠. 그 믿음이 완전히 깨진 건, AS 기사님이 저희 세탁기를 분해하던 날이었습니다. 세탁조 안쪽과 배관 곳곳에 들러붙어 있던 곰팡이와 세균 덩어리를 보고 나서야, 제가 1년 넘게 그 세탁기로 빨래를 해왔다는 사실이 등골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그날 이후 빨래를 돌릴 때마다 괜히 찝찝한 마음이 들어, 세탁이 끝나면 고무 패킹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드럼 냄새의 실제 원인, 모락셀라균과 바이오필름 냄새의 정체를 이해하려면 모락셀라균(Moraxella osloensis)부터 알아야 합니다. 모락셀라균이란 사람의 피지와 세제 잔여물을 영양분으로 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