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사한 집에서 분전반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건 한여름, 냉장고 손잡이를 잡았을 때 안쪽이 미지근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전기 차단기가 내려간 건데, 당시엔 그게 뭘 의미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차단기는 전기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전류를 끊어주는 안전장치입니다. 고장이 아니라 보호 반응인데, 대부분은 그 차이를 직접 겪기 전까지 잘 모릅니다. 안전 장치: 차단기가 내려간 게 고장이 아니라고요? 집안을 둘러보니 주방 전등도 켜지지 않고 거실 TV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가 망가진 줄 알았고, 그다음엔 혹시 정전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복도 조명은 멀쩡했고 엘리베이터도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만 전기가 나간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머릿속..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