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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 버리는 법 (종류 구분, 분리배출, 등기구 처리)

살림연구직원 2026. 8. 9. 07:34

목차


    형광등을 교체하고 나서 당연히 종량제봉투에 넣으려다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형광등과 LED 전구는 겉모습은 비슷해도 배출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4월 거실과 안방, 작은방까지 한꺼번에 조명을 교체하면서 이 사실을 기사님께 처음 제대로 배웠고, 그 뒤 관리사무소까지 따로 확인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형광등과 LED 전구, 버리는 통이 다르다

    형광등을 교체한 뒤 별생각 없이 봉투에 넣으려 했다면, 그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이 판단이 틀렸다는 걸 기사님이 짐짓 담담하게 알려줬을 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몇 년에 한 번 바꾸는 물건이다 보니 배출 기준을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겁니다.

    핵심은 수은(Hg) 함유 여부입니다. 형광등 안에는 수은 증기가 들어 있는데, 여기서 수은이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중금속으로 소량이라도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형광등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별도 수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EPR이란 제품을 만든 제조사가 사용 후 폐기 단계까지 책임지는 제도로, 폐형광등 전용 수거함이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설치된 것도 이 제도 때문입니다(출처: 한국환경공단 재활용가능자원 정보시스템).

    반면 대부분의 LED 전구는 수은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형광등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오히려 수거 분류를 방해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일반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 봤는데, 전구 종류마다 배출 경로가 이렇게 명확히 갈립니다.

     

    • 형광등(직관형·원형·컴팩트형): 폐형광등 전용 수거함에만 배출
    • LED 전구: 수은 없음,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지역 기준 확인 필수)
    • 백열전구: 필라멘트 구조,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
    • LED 등기구(안정기 포함): 소형 폐가전 또는 지자체 기준으로 별도 처리
    요약: 형광등은 수은 때문에 전용 수거함이 필수이고, LED 전구와 백열전구는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분리배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기사님 설명을 들은 직후 저는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한 통 더 했습니다. 기사님도 "지역마다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니 마지막 확인은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라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인터넷에서 본 정보만 믿고 처리했다가 오히려 잘못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관리사무소 담당자는 단지 내 폐형광등 수거함 위치를 알려주면서, LED 조명과 등기구는 재질과 크기에 따라 소형폐가전 또는 일반폐기물로 나뉠 수 있다고 안내해 줬습니다. 기사님께 들은 내용과 거의 일치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정리가 됐습니다.

    특히 제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부분은 안정기(ballast) 처리였습니다. 안정기란 형광등이나 LED 조명에 공급되는 전류를 일정하게 제어하는 전자 부품으로, 오래된 등기구 안에는 이 부품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안정기에는 PCB(폴리염화비페닐)가 포함된 구형 제품도 있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 됩니다. PCB란 절연성이 높아 과거 전기 부품에 광범위하게 쓰였던 화학물질인데, 현재는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사용이 금지된 상태입니다(출처: 환경부).

    깨진 형광등이나 전구가 생겼을 때도 별도의 처리가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깨진 형광등은 수은 증기가 미량이라도 새어 나올 수 있어 반드시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로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한 뒤 별도 표시를 해서 수거함에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봉투에 아무 표시 없이 넣으면 수거 작업자가 다칠 위험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 같았으면 이런 부분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한 번 제대로 알고 나니 작은 배출 과정도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요약: 배출 전 반드시 관리사무소나 지자체에 확인하고, 안정기가 포함된 구형 등기구는 일반쓰레기로 처리하면 안 된다.

     

    등기구까지 교체했다면, 처리가 설치보다 복잡하다

    이번 교체에서 저를 가장 당황하게 만든 건 전구가 아니라 등기구였습니다. 천장에 고정된 LED 등기구 본체는 철제 프레임, 플라스틱 확산 커버, 기판, 안정기가 하나로 조립된 구조입니다. 단순히 전구 하나를 빼는 게 아니라 이 구성품 전체가 폐기물이 되는 셈입니다. 처음에는 전부 하나로 버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떼어 놓고 보니 생각보다 구분해야 할 부품이 많아 잠시 손이 멈췄습니다.

    소형 폐가전(Small Home Appliance) 수거 대상 여부가 관건인데, 소형 폐가전이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 이하인 가전제품을 말하며 전자 부품이 포함된 경우 일반쓰레기가 아닌 별도 수거 경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조명 등기구는 내부에 기판과 전자 부품이 있어 대부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다만 제품 크기와 지자체 기준에 따라 대형폐기물 신고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은 단순히 검색으로 판단하기보다 관할 구청이나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확인하는 쪽이 훨씬 정확합니다.

    저도 이번에 관리사무소 안내에 따라 철제 프레임과 플라스틱 커버를 각각 분리해 배출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설치 시간보다 이 분류 작업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커버와 철제 프레임을 따로 모아두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로워서, 교체보다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몇 년 전 형광등을 혼자 교체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전부 봉투에 넣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전문가를 불렀던 게 결과적으로 올바른 배출로 이어진 셈이었습니다.

    요약: 전자 부품이 포함된 LED 등기구는 소형폐가전 또는 지자체 기준에 따라 별도 배출해야 하며, 구성품을 분리해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LED 전구를 폐형광등 수거함에 넣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폐형광등 수거함은 수은이 포함된 형광등만을 위한 전용 수거 경로입니다. LED 전구는 수은이 없기 때문에 이 수거함에 혼입하면 오히려 분류 체계를 방해합니다. LED 전구는 지역 기준에 따라 일반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확실하다면 관리사무소나 지자체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형광등이 깨졌을 때는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A. 깨진 형광등은 수은 증기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다루면 안 됩니다.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로 꼼꼼히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한 뒤, '깨진 형광등 주의'라고 표시해 폐형광등 전용 수거함에 가져가야 합니다. 일반 종량제봉투에 그냥 넣으면 수거 과정에서 작업자가 다칠 수 있습니다.

     

    Q. 오래된 LED 등기구는 소형폐가전으로 버리면 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만, 제품 크기와 지자체 기준에 따라 대형폐기물 신고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등기구 내부에 기판과 안정기 같은 전자 부품이 포함된 경우 일반쓰레기로는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관리사무소나 관할 구청에 문의해 해당 단지 기준을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Q. 폐형광등 수거함은 어디에 있나요?

    A.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 분리수거장이나 주민센터, 대형마트 입구 근처에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관리사무소에 문의하거나 지자체 환경 부서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수거함이 가득 차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넣지 말고 다음 수거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이번 교체를 마치고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형광등과 LED 전구, 등기구는 비슷해 보여도 처리 경로가 모두 다르고, 그 차이를 알지 못하면 수은이 든 형광등을 종량제봉투에 넣는 일이 생깁니다. 저도 이번에 기사님께 묻지 않았다면 아무 의심 없이 전부 한 봉투에 넣었을 겁니다.

    자주 하지 않는 일일수록 기억을 믿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몇 년에 한 번 교체하는 조명 배출 기준은 그사이에 바뀌어 있을 수도 있고, 아파트 단지마다 세부 기준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관리사무소에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인터넷 검색보다 훨씬 정확했습니다. 다음에 집안 조명을 교체할 일이 생기면, 배출 방법부터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82w95ixd1vb/22434232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