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사한 집에서 분전반이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건 한여름, 냉장고 손잡이를 잡았을 때 안쪽이 미지근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전기 차단기가 내려간 건데, 당시엔 그게 뭘 의미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차단기는 전기 위험을 스스로 감지해 전류를 끊어주는 안전장치입니다. 고장이 아니라 보호 반응인데, 대부분은 그 차이를 직접 겪기 전까지 잘 모릅니다. 안전 장치: 차단기가 내려간 게 고장이 아니라고요? 집안을 둘러보니 주방 전등도 켜지지 않고 거실 TV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가 망가진 줄 알았고, 그다음엔 혹시 정전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복도 조명은 멀쩡했고 엘리베이터도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만 전기가 나간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머릿속..
퇴근하고 거실 불을 켰는데 전등이 미세하게 깜박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새 LED 등으로 교체하고 나서도 똑같은 증상이 반복됐습니다. 전등이 깜박일 때 무조건 전구부터 바꾸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원인 진단: 새 전등으로 교체했는데 왜 또 깜박였을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등이 깜박이면 당연히 LED 수명이 다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같은 제품을 주문하고 주말에 직접 교체까지 했는데,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새 제품에서도 밝기가 흔들렸습니다. 분명히 새 제품인데 말입니다.그제야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LED 전등은 전구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LED 드라이버(컨버터), 즉 교류 전원을 LED가 쓸 수 있는 직류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내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