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꼬박꼬박 했는데도 곰팡이가 생겼다면, 문제는 청소 습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아이 방 가구를 옮기다가 뒤늦게 알았습니다. 장롱 뒤 벽지 전체에 퍼진 검은 얼룩을 보는 순간, 그동안의 자신감이 그냥 무너졌습니다.곰팡이, 왜 이렇게 잘 생기는 걸까 — 징후부터 먼저습도가 높은 장마철만 되면 '곰팡이 제거'를 검색하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더럽게 사는 집에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직접 겪어보니 그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청결과 관계없이 구조적으로 환기가 안 되는 공간, 가구에 완전히 막혀버린 벽 뒤에서 곰팡이는 묵묵히 자랍니다. 곰팡이가 번식하는 가장 큰 조건은 습기입니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여름마다 땀띠가 올라오는 체질이라면, 습도가 얼마나 일상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몸으로 압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제습기를 들여놓고도 한동안 집이 꿉꿉한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제품이 아니라 사용 방식이 문제였습니다. 설치 위치, 습도 설정, 필터 관리, 이 세 가지가 결국 제습기 성능의 전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설치 위치: 구석에 두면 절반도 못 씁니다 제습기를 처음 샀을 때, 저는 방구석 한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자리를 차지한다는 이유였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물통은 금방 찼고 물도 많이 나왔는데 집안은 여전히 꿉꿉했습니다. 이유를 찾고 나서야 문제를 이해했습니다. 제습기는 공기를 흡입해 수분을 걸러낸 뒤 건조한 공기를 다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때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