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만 안 지나면 생수는 어디 뒀든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러다 한여름 차 안에서 열흘 넘게 방치된 생수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 마셨다가 입안에 남는 이상한 플라스틱 향에 그 믿음이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보관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 실온 조건, 무조건 괜찮다는 건 반만 맞습니다일반적으로 생수는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서의 실온 보관을 공식 권장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실온'이라는 단어를 너무 넓게 해석하는 데 있습니다.제가 그 오류를 몸소 겪었습니다. 몇 년 전 생수를 박스째 사서 차 트렁크에 상시 구비해 두던 시절 ..
냉장고 구석이나 서랍 깊숙이 있던 식품, 꺼내보니 유통기한이 이미 지나 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회사 서랍을 정리하다 4개월이나 지난 컵라면을 발견했고, 결국 그날 밤 그걸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후회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는 날짜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소비기한·식품 종류·보관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뭐가 다른 걸까요?냉장고를 열다가 문득 '이거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먹어도 되나?' 하고 멈칫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순간마다 날짜를 보고 망설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유통기한(sell-by date)은 식품이 유통·판매될 수 있는 마지막 날짜입니다. 여기서 유통기한이란, 제조..
밀폐용기를 쓰면 음식이 오래 간다고 믿고 계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가장 아끼던 에코백이 김칫국물로 새빨갛게 물드는 사건이 생겼고, 그때부터 밀폐용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관리를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정작 핵심을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 고무패킹 하나가 위생과 밀폐력을 모두 좌우한다는 것을 그날에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고무패킹, 한 번이라도 분리해서 씻어본 적 있으신가요저는 원래 밀폐용기만큼은 누구보다 꼼꼼하게 관리한다고 자부했습니다. 설거지할 때마다 고무패킹을 빼서 따로 씻고,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완전히 건조한 뒤에야 다시 조립했으니까요.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씻는 것'이 아니라 '패킹 자체의 수명'이었습니다. 고무패킹은 오랫동..